경매시장이 달아올랐다. 2월 법원 경매 시장에서는 주거시설,업무상업시설을 가리지 않고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이 나왔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9,983건으로, 이 가운데 4,34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5%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래 가장 높다. 직전 최고치는 2017년 7월의 43%다.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80.0%를 기록했다. 역시 직전 최고치인 2018년 10월(79.5%) 을 넘어선 최고 기록이다. 지지옥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월 100여건 정도였던 서울 아파트 진행 건수가 코로나19 여파로 30∼40건으로 급감했다"며 "물건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팔려나가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113.9%로 2006년 12월(111.5%) 기록을 넘어섰다. 2월 낙찰된 경기 아파트 271건 중 절반이 넘는 146건의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았다. 지난달 주거시설 전체 낙찰가율(90.6%)도 최고를 기록했다.
주택 뿐 아니라 그동안 경매시장에서 소외됐던 업무상업시설에도 훈풍이 부는 양상이다. 지난달 업무상업시설의 총응찰자 수는 2,013명으로 2016년 10월(2,289명)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업무상업시설의 지난달 낙찰률(35.1%)도 201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