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UN에 “미얀마 쿠데타, 한국 민주화와 유사” 개입 촉구 서한 보내

민주당 의원 72명 UN총장에 공동 서한
“UN 개입 안 하면 위험한 선례 남겨”
“폭력 사태에 성명·결의안 대응해야”



미얀마의 지방 도시 만달레이에서 6일(현지시간) 반군부 시위대가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 72명이 8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에게 미얀마 군부의 폭력 진압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공동성명과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5개 국가의 주UN대표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는 지난 1980 년대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과 그에 따른 군사적 폭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미얀마의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의원 72인은 “1980 년의 광주와 마찬가지로 미얀마의 군부는 시민들의 통신수단을 차단하고 지속적인 사살을 자행하고 있으며 반군부 시위에 대해 잔혹한 힘으로 진압하고 있다”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미얀마의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하길 촉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미얀마의 치명적인 폭력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 세계의 군사집단을 향해 민주주의와 국제적 질서를 무시하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키고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믿는다”며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미얀마에서 계속되고 있는 치명적 폭력 사태에 공개 성명과 결의안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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