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사진) 포스코 회장이 오는 12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경영 전망과 차세대 신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에게 사전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연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최 회장은 8일 주주 서한을 통해 “2021년 세계경제는 각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와 백신 보급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 상존, 저성장 기조 지속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도전적인 경영 환경에 대응해 기가급 고강도 자동차용 강판 등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저원가, 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에 대해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소 사업에 대해서는 “내부 생산 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실천해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최근 중대 산업재해와 관련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수소 환원 제철 실현을 통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단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기술 개발과 저탄소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