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대통령 아닌 부산시장 뽑는 선거…정권심판 프레임은 민생 외면"

"부산 보궐선거는 부산 살리기 경쟁 돼야" 강조
"희망 만드는 살림꾼 뽑는 선거면 내가 이긴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후보로 선정된 소감과 본선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9일 “정권 심판으로, 정치 선거로 몰아가는 것은 부산의 어려운 현실과 민생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이번 선거는 부산시장을 뽑는 선거이지 대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서울과 비교하면 시민 1인당 총생산과 총소득이 (서울의) 60%밖에 안 되는데 앞으로 점점 더 격차가 커질 것”이라며 “(부산시장 보선은) 부산 살리기 경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시민들께서 부산의 지역 경제, 부산 미래의 희망을 새로 만들어내는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고 생각하시면 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힘 있는 여당 시장이 부산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다”며 본선 승리를 자신한 바 있다. 전날 김 후보는 권리당원과 휴대전화 가상 선거인단 투표 합산 결과 67.64%의 득표율로 변성완(25.12%), 박인영(7.14%) 예비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 기간 여당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은 만큼 수월하게 당내 후보 자리에 올랐지만 김 후보는 현재 박 후보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거짓말’과 ‘아무 말’뿐인 국민의힘과 달리 행동하는 민주당 시장만이 부산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선 역전을 자신했다. 그는 10여 년 간 공전만 거듭했던 가덕도 신공항 문제도 여당이 팔을 걷어붙여 특별법 통과까지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은 아직도 첩첩산중”이라며 “힘 있는 여당의 일꾼 시장이 돼야만 난관들을 뚫고 속전속결 시간표를 확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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