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라이브 커머스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음식 배달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맛집 메뉴 같은 음식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배민은 국내 배달 앱 가운에 처음으로 음식 라이브 쇼핑 서비스 ‘배민쇼핑라이브’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는 이날부터 배민 앱에 새로 생긴 ‘생생하게 맛있는 쇼핑라이브’에서 유명 인사가 진행하는 음식 라이브 쇼핑 방송을 실시간이나 주문형비디오(VOD)로 언제든 보고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이날 오후 1시에 시작되는 첫 라이브 방송은 개업 분위기에 맞춰 떡집으로 정해졌다. 이북식 인절미인 ‘이티떡’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망원동 떡 맛집 ‘경기떡집’이 주인공이다. 최길선 명장이 직접 출연해 이티떡 레시피를 전수할 예정이다. 또 경기 떡집과 배민은 쇼핑라이브 첫 방송을 기념해 방송 종료 후 판매 금액과 관계없이 1,000만 원어치 떡을 서울시 노인 종합 복지관 협회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배민은 방송인 김구라·MC그리 부자, 유튜버 카페 사장 최준 등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비롯해 △유병재의 ‘쇼핑 나이트 라이브’ △스타 영양사 김민지와 함께 하는 ‘급식의 재구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이용자에 특화된 콘텐츠와 상품 구성을 통해 ‘배민쇼핑라이브’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배민 입점 업체 가운데 배민이 선정한 각 지역의 배달 맛집 인기메뉴를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소개한다. 또 배민 앱에서 간편하게 배달 주문이 가능한 배민 전용 브랜드 상품권과 배민 신선식품 주문 서비스 ‘전국별미’ 상품들도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해 판매한다.
김용훈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은 “배민쇼핑라이브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배민의 철학을 바탕으로 전국의 맛집과 신선한 먹거리를 실시간으로 만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쇼핑라이브에 최적화된 파트너와 상품을 발굴하고 그에 맞는 재기발랄한 콘텐츠 구성으로 보고 싶은 방송, 구매하고 싶은 채널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