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가 키운 무신사, 女에만 쿠폰 주다 사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대표이사가 최근 발생한 '남녀 쿠폰 차별 지급' 논란에 대해 조만호 대표가 직접 사과했다.


조 대표는 지난 8일 무신사 온라인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쿠폰을 발행해 논란을 일으켜 실망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앞으로는 무신사 우수 이용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쿠폰 운영 방향을 개선하겠다"며 "성별에 따라 제공했던 일체의 쿠폰 및 프로모션은 이미 발행된 쿠폰을 마지막으로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그간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담아 향후 6개월간 모든 고객이 매월 말일까지 상품 단위로 사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한 장씩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무신사는 여성 고객에게만 쿠폰을 지급하는 정책을 문제 삼은 회원의 계정을 60일 이용 정지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향후 무신사는 댓글을 블라인드 처리할 경우, 댓글 작성자가 해당 사유를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능을 1개월 내에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2002년 ‘무지하게 신발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출발해 현재는 남성 쇼핑몰의 대명사로 꼽힌다. 현재 무신사의 남성 회원 비중은 55%다. 매출도 절반 이상이 남성 소비자로부터 나온다. 보통 패션 쇼핑몰에서 여성 소비자 비중이 70%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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