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JKL파트너스, 팬오션 잔여 지분 블록딜 성공…1,200억원 회수

잔여 지분 3.8%…8일 종가 기준 할인율 7% 적용
블록딜 여파…팬오션 주가 장중 10% 이상 하락

9일 팬오션 주가 추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팬오션(028670) 지분 3.8%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는 데 성공했다. 블록딜 여파로 팬오션 주가는 장중 13% 하락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포세이돈2014유한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팬오션 지분 3.8%(보통주 2,040만 주)를 이날 오전 전량 처분했다. 블록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JKL파트너스는 팬오션의 전일 종가(6,480원) 대비 약 7%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가격을 제시했다. 외국계 기관 투자자 두 곳이 공동 투자(클럽딜) 형태로 매도 물량을 받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거래로 JKL파트너스는 약 1,200억원을 추가 회수하게 됐다.


JKL파트너스는 2015년 6월 하림(136480)그룹과 함께 법정관리 중이던 팬오션을 인수했다. 전체 거래 금액 1조80억 원 중 6,800억 원은 하림그룹(제일홀딩스 등)이 부담했고 JKL파트너스는 전체 인수대금의 약 20%인 1,700억 원을 지원했다. JKL파트너스는 2017년 블록딜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고 이후 4년만에 잔여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블록딜의 여파로 이날 팬오션의 주가는 급락했다. 장중 5,660원을 기록한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0.34% 하락한 5,81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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