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톡에 ‘쇼핑’에 특화된 새로운 탭이 생긴다. 그동안 ‘더보기’ 탭에 흩어져 있던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쇼핑라이브·스타일 등을 한곳에 모은 것으로, 이용자들의 쇼핑 편의성과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커머스의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64% 늘어나며 성장 중인 가운데 카카오가 새로운 탭 추가와 함께 올해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시도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의 친구·채팅·샵(#) 탭에 이어 4번째 신규 탭 ‘카카오쇼핑’을 추가한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쇼핑’은 샵(#) 탭과 더보기 탭 사이에 위치한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카카오쇼핑은 카카오톡을 통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상품이 무엇인지를 이용자와 함께 고민하고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카카오쇼핑을 통해 매일 새로운 상품과 브랜드를 알아가고 발견하는 ‘쇼핑’ 본연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카카오는 쇼핑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캐릭터 전문 자회사 카카오IX를 쪼개 지적재산권(IP) 라이선스 부문은 카카오로, 리테일 부문은 카카오커머스로 합병시킨 바 있다. 당시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IX 리테일 부문이 가진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과 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해 커머스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번에 신설된 ‘카카오쇼핑’ 탭에서는 품질·친환경·윤리적 가치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상품들을 ‘테마’ 단위로 큐레이션해 선보일 계획이다. 테마는 매월 30~40개로 운영되며, 관련 상품들은 ‘오늘의 테마’라는 카드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 된다. 구매를 원할 경우 상품을 클릭하면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 등 개별 서비스 상세페이지로 연결된다.
아울러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카카오쇼핑’ 화면 최상단에 배치해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이용자 접근성도 높였다. 특히 기존에 1일 1~2회 진행하던 횟수를 ‘카카오쇼핑’ 탭 신설에 맞춰 1일 5회 이상으로 늘린다. 또 그동안 모든 방송을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직접 기획·제작했다면 앞으로 일부 편성은 브랜드와 유통사가 직접 기획한 방송도 송출할 방침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카카오쇼핑을 통해 개개인의 쇼핑 경험이나 취향을 반영한 개인화 추천 기능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상품과 기능을 지속 발전시켜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베이코리아 매각과 관련 주요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련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하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