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국민연금,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안에 '중립 표' 던진다

수탁위, 의결권 행사 방향 결론



국민연금기금이 최정우(사진) 포스코 회장 연임안에 ‘중립’ 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9일 제7차 회의를 개최해 오는 12일 예정된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정기 주총 안건은 최 회장 연임안을 포함해 모두 6건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 지분 1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안을 두고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수탁위는 “반대 사유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찬성하는 의견과 최근 빈번한 산업재해 발생 등 기업 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 의무 소홀의 책임 등이 있다고 봐 반대하는 의견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업재해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관련 법 제정 등을 고려해 결국 중립 의견을 표명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중립 의결권 행사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정족수를 채우되 찬반 비율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그 외의 4개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표를,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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