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반려동물 보호·입양제도 모범 보일 것”…고양이입양센터 첫 삽

경기도 고양이입양센터 조감도


버려진 고양이를 보호하고 무료로 입양하는 역할을 할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가 화성시 화옹간척지 에코팜랜드에 문을 연다.


경기도는 9일 화성시 마도면 화옹 간척지 제4공구 에코팜랜드에서 유기묘 전용 보호·입양시설인 ‘고양이 입양센터’ 기공식을 했다.


고양이 입양센터는 유기묘에 대한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보호와 입양을 담당하는 전문시설이다.


도는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만7,419㎡에 지상 1층 연면적 1,406㎡ 규모로 건립한다.


건물 외관은 고양이 형상을 하고 있으며 내부는 고양이 보호시설, 동물병원, 입양 상담실, 격리실 등으로 꾸며진다. 개별 영역을 중시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해 설계됐다.


입양센터는 도내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 대상이 된 2개월 이상 유기 고양이를 선발해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사회화를 거친 후 무료로 입양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입양가족에 대한 사양관리 및 소양교육, 6개월간의 사후관리(행동 및 질병상담 등)를 통해 성공적인 입양을 도울 계획이다. 현재 유기견만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임시보호제’를 유기묘까지 확대 도입해 고양이 입양 활성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도는 입양센터를 거점으로 동물보호 자원봉사 활동 지원, 반려동물 생명존중 교육, 동물보호 홍보 활동도 펼쳐 유기묘 발생 예방, 고양이 입양확대와 길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동물의 생명을 존중해야 인간의 생명도 존중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입양제도가 원활히 시민사회에 정착되도록 모범을 보이고자 고양이의 생태를 고려해 이번 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 모든 유기동물을 다 보호할 순 없지만,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경기도가 화성시와 함께 이곳을 생명존중의 본고장으로 잘 가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