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밀린다" 박영선 공세 모드 "안철수 10년 간 갈지(之)자 행보"

"오세훈, 아이들 밥그릇에도 차별 두자던 분" 연이어 비판
양자대결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밖 격차에 당혹...선거 전략 변경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KBIZ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타운홀 미팅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안과제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후보 견제에 나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 시 오차범위 밖에서 안철수·오세훈 후보에 밀린다는 결과가 나오자 전략 수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1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 구도와 관련해 "서울에 몰입하고 서울만을 위해 준비한 후보와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가 잘 안 될 것 같아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나온 후보 (대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고 주장하다가 불명예 퇴진한 후보에게 진정한 돌봄을 기대할 수 있나"면서 오세훈 후보를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새정치하겠다고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갈지(之)자 행보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모습은 그동안 '21분 콤팩트 도시' 'K-접종' 등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해온 것과는 상반된 행보라는 해석이다.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데다 야권이 단일화될 경우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박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았다. 박 후보는 "친정에 온 기분"이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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