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문제점 있어, 잡을 사람은 나' 프레임으로 대선판에 뛰어들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면서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로 올라선 것과 관련, 정치분석가로 활동 중인 '의제와 분석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 윤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판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윤 실장은 9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뜰수록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저 사람 문제점이 있지 않냐', '윤석열 잡을 사람은 나다'라는 프레임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 실장은 '추미애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주말부터 슬슬 본격화한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추미애, 정세균 (국무총리) 이런 분들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윤 실장은 이어 "(추미애 전 장관, 정세균 총리는) 다 이루었기 때문에 그 윗 단계밖에는 도전할 게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윤 실장은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전 총장을 타고 가는 게 있다"면서 "추미애 때문에 윤석열이 떴다고 하지만 윤석열 때문에 여권의 이른바 강성지지층이 추미애에게 붙는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윤 실장은 검찰총장 직을 내려놓자마자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는 나쁜 그림은 아니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윤 실장은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은 서로 서로 괜찮은 느낌, 상호 보완적"이라면서 "그래서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윤석열 총장으로 지지율이 조금 빠지지만 양강 구도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실장은 "이낙연 대표에게는 이렇게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가 형성이 되면 안 좋고 또 아예 뉴페이스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두 가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무조건 4.7재보궐선거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실시된 첫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성인 1,02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를 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32.4%로 이재명 경기지사(24.1%)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4.9%)를 크게 앞섰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