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가 10일 점심 피크 시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서버 장애로 1시간 가량 '먹통'이 됐다. 앱 접속 지연으로 음식 주문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편은 물론,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배달 라이더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이날 오전 11시 21분경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고객 앱에서 주문이 생성되지 않는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고 안내했다. 주문자가 앱에 들어가면 “데이터 요청에 실패했습니다. 사용 중인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해주세요”라는 오류 메시지가 떴다. 쿠팡이츠는 이후 1시간이 지난 오후 12시 28분 경 장애 복구를 안내했다.
특히 서버 오류가 점심 피크 시간에 발생해 자영업자와 배달 라이더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음식점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산 에러로 주문을 못 받고 있는데 기다리라는 말만 한다”며 “이 정도 사고면 입점 매장에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배달 라이더들 또한 피해 보상 요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성탄절 전야 먹통 사태를 겪었던 배달의민족은 음식점주와 라이더에 보상을 진행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6시 38분부터 오후 9시 49분 사이 발생한 배민라이더스 서버 오류를 겪었다.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측은 다음날 음식점주에게 오류 기간 동안 발생한 주문 취소 건 전액을 보상했다. 장애 발생 시간에 1건 이상 배차를 받은 배달 대행 기사에게도 총 6만원을 지급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