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조 9,000억 달러 추가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하고 중국 증시도 인프라·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역시 2%대의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97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이날 3,000선을 회복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5%(60.74포인트) 오른 3,018,86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0.21% 상승한 2,964.30으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을 조금씩 키워가는 중이다.
외국인·기관 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세가 코스피 지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 투자가는 이날 각각 5,760억, 4,30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9,915억원을 팔고 있다. 전날까지 4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던 연기금 역시 1,500억 원대 규모의 순매수를 진행 중이다.
이날의 반등은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1.5% 선에서 안정된 가운데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며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3만2,297.03로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장 대비 1.78% 상승하는 등 중국 증시도 강세를 보이며 유동성 긴축에 대한 그동안의 불안 심리를 씻어낸 모습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선물옵션 만기일임을 감안해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가 이어지고 이에 따른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은 반도체, 금융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관련 기업에 주목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스닥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90선까지 지수가 하락했지만 이날 9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이 시각 전장 대비 1.74% 상승한 905.53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1,00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1억, 566억원을 순매도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