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핫스톡] 누안스 커뮤니케이션스, 'AI 닥터' 앞세워 의료 디지털화 수혜

한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원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

누안스커뮤니케이션스(NUAN)는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2,300여 개에 달하는 대화형 AI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포춘 100대 기업의 85%를 파트너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45개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누안스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헬스케어(병원)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혁)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음성 기반인 다른 AI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이에 누안스는 마진이 낮은 비핵심 사업들을 하나씩 매각했다. 대신 모든 역량을 구독 방식의 클라우드 기반 AI 헬스케어 문서화 솔루션인 ‘드래곤 메디컬 원(DMO)’과 차세대 대화형 AI 플랫폼인 ‘드래곤 앰비언트 익스피리언스(DAX)’에 집중하고 있다.


DMO와 DAX는 쉽게 말해 의료진의 똑똑한 가상 비서와 같다. DMO와 DAX는 의사와 환자 간 대화를 자동적으로 포착해 진료 내용을 병원에서 사용되는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에 기록해준다. 차세대 플랫폼인 DAX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와 같은 비디오 컨퍼런싱 앱과 통합돼 원격 진료 상황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음성으로 의약품 처방도 내릴 수도 있다.


누안스의 플랫폼은 시장에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중이다. 특히 미국 내 많은 병원들이 보다 나은 진료 환경과 의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DMO·DAX 플랫폼 사용을 더욱 확대하는 추세다.


미국 내 의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누안스의 플랫폼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리포트 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많은 의사들이 경험하는 ‘번아웃’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DAX 사용 전 번아웃을 느끼는 의료진의 비중은 약 72% 수준이었지만 사용 후 17%로 떨어졌다. 진료 기록과 문서화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면서 진료 대기 시간은 평균 9분 감소하고 진료 건수는 24% 증가했다. 병원 입장에서는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DAX 플랫폼이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누안스의 중·단기 실적 모멘텀은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트랜포메이션을 이끌 ‘퍼스트 무버’라는 점에서 중·장기 잠재력도 크다.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DMO 및 DAX 플랫폼의 시장 침투 가속화에 따른 지속 가능한 매출 고속 성장세 및 전사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누안스의 놀라운 성장 스토리는 이제 막 시작됐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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