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공직자들의 기부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대변인실 명의 메시지를 통해 LH 사장 재직 시 평가로 얻거나 받게 될 성과급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임원성과급을 3년에 걸쳐 주는 ‘중기성과급제’에 따라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받게 된 성과급 중 기존에 수령한 3,993만원을 제외하고 향후 1억5,721만원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추 의원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며 "당시 사장이었던 변 장관과 LH 임원들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성과급을 전액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가족의 3기 신도시 인근 투기 의혹과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토지 전부를 조속히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양이 의원의 어머니 이모 씨는 지난 2019년 8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전체 9,421㎡, 약 2,850평) 중 66㎡(약 20평)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았다.
다만 양이 의원은 "어머니가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에 나는 시민단체 활동가로, 내부 정보를 통해 부동산을 매매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내 윤리감찰단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