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美 승인 받았다

CFIUS· FTC 등 승인 통보...심사 마무리
올해 1차 지불...2025년 인수 마무리 계획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한 미국 당국의 모든 규제 심사가 마무리됐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의 투자 심의에서 ‘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미국에서는 CFIUS와 함께 연방통상위원회(FTC, Federal Trade Commission)까지 2개 기관에서 심사를 받았다. FTC로부터는 지난해 연말 반독점 심사를 통과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FIUS의 투자 승인을 끝으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한 미국 규제 심사 절차를 모두 마쳤다. 회사는 “CFIUS 승인은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를 통해 메모리 기술을 보완하고 글로벌 역량과 영향력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 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이 계약에 대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반독점 심사가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주요국 심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인텔 측에 1차로 70억 달러를 지불하고 사업을 이전받게 된다. 이후 2025년 초 남은 20억 달러를 넘겨주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D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낸드 플래시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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