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무원 부동산 투기 의혹 전면 조사 착수

행정부시장 단장으로 시·구·군 합동조사단 구성
연호지구, 수성의료지구 등 12개 지구 1만3,920필지 대상…4월 첫주 1차 조사 결과 발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대구시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구·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공무원 및 공무원 가족 등의 땅 투기 의혹을 전면 조사한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조사 대상지는 LH 주관 사업지구인 연호지구 공공주택,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등 5개 지구 9,159필지와 대구도시공사 주관 사업지구인 수성의료지구, 안심뉴타운 등 7개 지구 4,761필지 등 모두 12개 지구 1만3,920필지다.


조사는 1차와 2차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차는 대구시 및 구·군 전 직원, 대구도시공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2차는 공무원과 공사 임직원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을 대상으로 각각 이뤄진다.


조사범위는 이미 보상이 완료된 사업지구는 지정 5년 전부터 보상 시점까지, 보상 완료 전인 곳은 현재까지의 모든 토지거래 내용을 조사한다.


시는 감사관실에 자진신고센터와 투기의혹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합동조사단은 4월 첫째 주까지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홍호(사진)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큰 시기인 만큼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적극 공조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확인된 불법 투기 공직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