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대응하고 판매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푸조·시트로엥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10일 온라인 구매 예약 플랫폼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을 오픈하며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섰다. 구매 가능한 차량을 조회하고 시승과 상담까지 바로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이다. 현재는 차량 비교 분석과 시승 및 상담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후 온라인 결제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차량의 가격대와 형태, 연료 타입, 트림, 색상 등 다양한 조건으로 구매 가능한 차량을 검색할 수 있고, 옵션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코로나19가 가속화한 온라인 판매 트렌드에 부합한 채널로,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올해 안에 차량을 온라인으로 보고 계약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출시한다. 현재 연내 출시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온라인 판매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 구축은 고객들의 요청을 기반으로 시작된 움직임”이라며 “고객 편의성의 관점에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이미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BMW는 ‘BMW 샵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각종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고 대다수의 모델들이 ‘완판’됐다. 신차 공개부터 계약, 구매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BMW는 올해에도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높은 BMW와 미니 브랜드의 한정판 모델 약 30종을 온라인 채널로만 판매할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도 구매 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고 가격을 일원화해 판매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도 향후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볼보 관계자는 “투명하게 운영되는 정찰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온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