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페루·사우디서 2,400억 수주

페루는 현지 지사 개설후 첫 성과

페루 친체로 신공항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페루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1,500억, 800억원 규모의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페루의 경우 지난해 현지 지사를 개설한 후 첫 수주다. .


현대건설은 14일 페루에서 1,582억원 규모의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중국, 포르투갈 등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경쟁을 뚫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공사는 페루 쿠스코 북서쪽 약 15㎞ 떨어진 친체로 시에 신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 중 부지성토 및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친체로 신공항 사업은 전체 프로젝트 사업비 5억 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총 4㎞ 길이 활주로,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이 신설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부지정지 공사 수주로 연계 입찰 준비 중인 여객 터미널·활주로 건설 패키지(4억 달러) 수주에도 힘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사우디에서 818억원 규모의 ‘라파 지역 변전소 공사’도 수주했다. 지난 1월 변전소 송전선 공사 수주에 이어 사우디에서 추가로 따낸 공사다. 특히 이번 수주는 최근 사우디 송변전 분야에서 현지업체 및 인도업체 등의 저가 투찰 경쟁을 극복하고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추후 신규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두 건의 수주는 페루 지사 설립 후 첫 수주와 전통적 텃밭인 사우디에서의 추가 수주로 현대건설이 쌓아 온 공사 수행 노하우와 기술력, 네트워크의 우수성을 재입증한 것”이라며 “발주처와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구축해 향후에도 지속적 수주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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