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 지표 빠르게 개선…전국민 60% 1차 접종 효과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1,000명 아래
감염 재생산지수 0.78, 양성률도 2.9%로 낮아져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 한 건물에 선거운동 배너가 걸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1차 접종 기준 접종률이 60%가 넘으면서 각종 지표가 급속 하락하고 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773명이다. 단 하루의 통계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재유행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달 21일 2차 봉쇄 완화 이후 한때 1을 넘었던 감염 재생산지수는 0.78로 떨어지면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3%대에 머물러 있던 전체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도 2.9%로 낮아졌다. 2주 전 750명 선이었던 중증 환자 수도 13일에는 626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시작해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60%에 해당하는 512만9,000여 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한 사람은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413만 명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런 빠른 백신 접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7일 이후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대부분의 상가와 공공시설이 다시 문을 열었고 문화행사와 스포츠 이벤트에도 접종 증명서 '그린 패스'를 받은 사람들의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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