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빈센조 잇단 흥행…스튜디오드래곤 1분기 호실적 기대

대신증권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철인왕후 최고 시청률 역대 4위 기록
2월 방영 시작 빈센조도 인기 얻는 중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올해 들어 ‘철인왕후’에 이어 ‘빈센조’까지 제작 드라마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1·4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대신증권(003540)은 스튜디오드래곤의 1·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280억 원, 영업이익은 17.8% 늘어난 140억 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인 매출액 1,26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보다 높아졌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까지 방영한 철인왕후는 최고 시청률 17.4%로 ‘사랑의 불시착’ 21.7%, ‘도깨비’ 20.5%, ‘미스터 션샤인’ 18.1%에 이은 역대 4위를 달성했다”며 “높은 시청률은 종영 후 판권 판매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1·4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20일부터 tvN에서 방영 중인 빈센조 역시 인기를 얻으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빈센조는 6회 11.1%의 시청률을 달성하며 좋은 성과를 보이는 중”이라며 “넷플릭스 동시 방영작 중에서도 리쿱(제작비 지원)율이 높은 작품이어서 tvN 방영권료와 넷플릭스 동시방영 판권만으로도 30% 이상의 작품 마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 외에 올해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판매할 오리지널 드라마 3편 제작, 드라마 제작 증가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OTT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마진과 한국 방영권을 합치면 작품마진이 50% 이상 발생 가능하다”며 “빈센조와 ‘여신강림’ 등 최근 작품들에 중국 PPL(간접광고)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중국 시장 개방시 이들 작품이 우선적으로 판매될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할 드라마는 판매처별로 ENM 23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3편, 지상파 등 플랫폼 3편, 중국 OTT 3편 등 총 32편이다. 지난해보다 5편 늘어난 규모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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