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콘트리트 지지율(40%)’이 붕괴됐다. 지난 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 땅 투기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 4월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은 물론 전통 지지층인 호남, 진보층에서 부정평가가 올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을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3월 2주차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2.4%포인트 내린 37.7%(매우 잘함 19.4%, 잘하는 편 18.3%)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포인트 오른 57.4%(매우 잘못함 43.1%, 잘못하는 편 14.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오른 4.9%로 나왔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지지율은 1월 2주(37.9%) 이후 8주 만에 40% 밑으로 내려왔다. 부정평가 역시 1월 2주(57.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거가 있는 서울(-5.8%포인트)과 광주·전라(-5.3%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여성(-3.6%포인트)과 20대(-9.1%포인트), 70대 이상(-8.1%포인트), 정의당 지지층(-12.4%포인트), 진보층(-4.4%포인트), 무직(-18.7%포인트), 자영업(-6.4%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내렸다.
리얼미터는 조사기간 영향을 미친 이슈로 대부분 ‘ LH 투기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조사기간인 8일과 9일, 10일, 11일 모두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지지율은 40%선을 지키지 못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0.4%포인트 오른 32.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0.9%포인트 하락한 30.1%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0.3%포인트 오른 8.4%, 열린민주당은 1.8%포인트 내린 5%,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5%를 기록했다. 기본소득당은 1.2%, 시대전환 1%, 기타정당 1.9%, 무당층은 15%를 기록했다.
한편 4월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 지역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6.4%, 민주당이 27.6%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8.8%포인트로 오차범위(±2.0%포인트) 밖에서 국민의힘이 앞서고 있다.
부산이 포함된 PK(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9.2%, 민주당 26.3%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 집계는 3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 2,67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0명이 응답(5.9%)을 완료한 결과다.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