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특검이 삽자루라면 검찰은 포크레인"

"검찰이 경찰 지휘하는 합동수사본부 발족해야"
안철수도 "검찰 수사 촉구" 직접 청와대 청원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태에 대해 “검찰이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발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특검이 삽자루라면 검찰은 포크레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사 착수까지 최소한 한 달 이상 걸리고 인력도 제한적인 특검과 비교해 지휘체계가 분명한 검찰이 전면에 나서야만 종합적인 수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수사권 조정으로 인해 검찰의 직접 수사나 수사 지휘가 어렵다는 지적에도 “민주당 국회의원도 6명이나 드러났고, 국토부 공무원도 연루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사건은 분명히 부패와 공직자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3일 LH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국민의당 대표인 안 후보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민 안철수입니다.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제 기억이 맞다면 대통령께서는 현재 제1야당을 대표하는 분과도 만남이나 대화가 없었던 것 같다”며 “이에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곳에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에도 공정한 칼날을 들이댔던 윤석열 전 총장이 퇴임하자마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시면 안 된다”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정부 합동조사단의 LH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국토교통부와 청와대에서 투기 의심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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