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17~18일 이틀 간 롯데호텔에서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중남미 국가들의 디지털 분야 협력 요청에 부응하는 자리로 국내 5G·스마트팜 등 국내 디지털 분야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외교부 측 관계자는 1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포럼과 관련해 “중남미에서 우리와 강하게 협력 의지를 나타내는 사업이 디지털 분야"라며 “ICT·디지털 정부·5G·스마트시티 및 스마트팜 이런 부문에서 중남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작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쪽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국책사업을 많이 한다"며 “중남미에서 해외 수주 시장을 23% 정도 점유했고, 인프라 3대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부연했다. 포럼이 국내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모색할 기회라는 것이다.
특히 5G 네크워크 국책 사업과 관련해 “최근 콜롬비아가 디지털 전환 정책으로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주파수 경매에 곧 들어간다. 브라질은 36억불 상당의 5G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하고 있다”며 “중남미 지역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주목했다.
포럼은 디지털 분야에서 정부의 첫 국제 회의로 코스타리카·과테말라·브라질·콜롬비아 등 중남미 5개국에서 8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방한해 참여한다. 이외에도 에콰도르·멕시코·페루·엘살바도르·칠레·콜롬비아·아르헨티나 등 7개국에서 9명의 고위급 인사가 비대면으로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
또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을 비롯해 행정안전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정보통신기획평가원·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한국국토정보공사·LG CNS 등 정부와 공공기관 및 관련 기업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중남미 방한 인사 8명은 ▲로돌포 솔라노 키로스(Rodolfo Solano Quiros) 코스타리카 외교장관 ▲페드로 브롤로 빌라(Pedro Brolo Vila) 과테말라 외교장관 ▲마르쿠스 세자르 폰치스(Marcos Cesar Pontes)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장관 ▲로돌포 세아 나바로(Rodolfo Zea Navarro) 콜롬비아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