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인 고민정 의원은 15일 “오세훈·박형준 후보가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되는 것을 보며 다시 MB(이명박)가 귀환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 시절에 용산참사로 끔찍한 장면들을 목도했었다. 또 피맛골을 모두 밀어버리면서 우리의 추억이 다 빼앗겼고, 양화대교 구조 개선 공사를 시의회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하다가 다음 박원순 시장 때 억대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다. 뉴타운 광풍으로 주민 간 갈등이 심해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오 후보의) 일주일 만에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는 발언은 나와선 안 될 말”이라며 “시정 운영이라는 것이 그렇게 독단적으로 할 수 없다. 여전히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변한 게 전혀 없는 거 같다”고 날을 세웠다.
또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최근 야당의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에 대한 과도한 정치공세를 보면 예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가리켜 아방궁이라고 물고 늘어지던 그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을 다시금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좀스럽다”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그러셨겠는가”라며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 자제해달라는 인간적인 호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라디오에서 “취득과정에 어떤 의혹도 없다”며 “모든 것은 법에 따라 진행되었고 이미 사실관계에 대해서 확인이 끝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전 실장은 “대통령의 농사 경력이라는 것은 전업농이거나 판매 목적의 영농이 아니다. 농사 경력이라는 것은 농지 취득의 전제조건이 아니다. 농사 경력이 없어도 농지의 취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영농을 위해서 취득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과거의 농사 경력은 농지 취득에 아무런 지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허위 기재의 이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