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2번' 강조한 안철수 "윤석열에게 정치 노하우 전수하겠다"

"중도·무당층까지 야당 저변 넓혀야 윤 총장도 쉽게 합류"
"제3지대 만들 생각은 없어…좋은 인재 모여야 대선 승리"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더 큰 2번’을 이루어내겠다고 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윤 전 총장에게 “정치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하고 제3지대에서 힘을 모을 수는 있는 정도의 교감을 이루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시장선거 자체보다도 대선 승리가 훨씬 중요하다”며 “저나 오세훈 후보, 누가 시장이 되는 게 과연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인가(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만약에 오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10년 전 이명박 정부 때의 그 야당 이미지 그대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제가 시장이 된다면 미래의 이미지로 20~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도 야당의 저변이 넓어지고 윤 총장님도 쉽게 합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제3지대를 만들 생각은 없다”며 “야권에 있는 정당들과 야권의 바깥에 윤 총장님을 포함해서 이 정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많은 좋은 인재들, 다 합쳐서 큰 2번을 만들어야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안 후보의 구상에 윤 전 총장과 교감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살아남는 것”이라며 “윤 총장님은 실수하지 않고 잘 정치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치권 바깥에서 어느 정도 업적을 가지고 정치권에 들어온 사람 중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오래 살아남아 있는 사람”이며 “저밖에는 모르는 경험”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퇴임 당일 통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간접적으로 했다. 권은희 원내대표가 통화한 걸로 전해 들었다. 그리고 서로 위로와 인사의 말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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