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확대에 中 "자본 흐름 모니터링 강화"

리커창 "정부 부채 비율 일부 낮춰야"

15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의 한 거리가 사람들로 가득차있다./AFP연합뉴스

미국의 과감한 돈 풀기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중국이 자본 흐름 모니터링을 강화해 금융 시장의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관리국(SAFE)은 국경 간 자본 흐름에 대한 위험 평가 및 검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최근 중국 은행 및 금융기관에 강조했다. 미국에서 집행되기 시작한 1조 9,000억 달러(약 2,080조 원) 규모의 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장이 인플레이션으로 자산 가격에 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중국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CMP 역시 인플레이션이 중국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을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달리 시장 안정에 주력하며 ‘부드러운 출구전략’을 펴고 있는 중국은 연일 경기 부양 강도를 낮추고 있다.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연 회의에서 “총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 부채 비율을 일부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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