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와이엠씨(155650)가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 성장과 반도체 이설 대규모 수주 전망에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와이엠씨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6억3,286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58억원으로 12.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2억8,462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흑자 배경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재, 부품 등 매출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와 용역 원가비율 감소로 인한 이익”이라고 전했다.
와이엠씨는 국내 유일 메탈 타겟(Metal Target) 제조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메탈 타겟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시 Glass에 전류를 전도하는 배선재(동, 알루미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 역할을 하는 주요 소재다. 와이엠씨는 메탈 타겟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모바일향 디스플레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소재 및 부품에서 국산화 바람이 불면서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디스플레 반도체 부문은 7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96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OLED 업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다”면서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QD 디스플레이에도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탈 타겟 기술은 진공 상태에서 미세한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이유로 신규 업체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면서 “와이엠씨는 일본 업체가 독점해온 메탈 타겟 기술을 국산화해 삼성과 10년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와이엠씨는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으로 인해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와이엠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설비 이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L5, L6 5G LCD 라인 이설 작업을 담당하며, 디스플레이 설비 이설 사업에 진출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총 3,620억원 규모의 LCD 제조설비 해체 및 이설계약을 체결했다.
이승철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와이엠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CD 이설 경험을 보유한 독점업체라는 점에서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엑시트 과정에서 이설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의 일정이기 때문에 이설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언제든지 수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요한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