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대중 매파’ 타이 美USTR 대표 상원 인준


‘대(對) 중국 매파’로 분류되는 캐서린 타이(47·사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이례적인 ‘만장일치’로 의회의 인준을 받았다.


로이터 등 외신은 미국 상원이 17일(현지 시간) 찬성 98표, 반대 0표로 타이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타이 지명자는 앞으로 첫 유색인종 여성 수장이자 첫 아시아계 미국인 대표로 USTR을 이끌게 된다. 로이터는 타이 지명자가 민주당과 공화당 양 정당의 대중 매파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타이 지명자 인준의 만장일치 통과를) 심하게 분열된 워싱턴 정가에서 드문 초당적 합의”라고 보도했다.


대만계 이민자의 딸로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타이 지명자는 USTR에서 중국 담당 수석변호사로 일하며 대중 강경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타이 지명자는 당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관련 분쟁을 다루며 다른 나라들을 규합해 중국에 강경 대응한 바 있다. 타이 지명자의 동료였던 벤저민 코스트제와 변호사는 그를 “벨벳 장갑 안에 강철 주먹이 있다”고 묘사했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타이 지명자의 이력을 근거로 그가 무역 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강경 정책을 구사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국정 기조를 관철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타이 지명자는 지난달 25일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은 경쟁자, 무역 파트너이자 특정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초대형 플레이어”라며 중국의 공격적 무역정책에 맞서 동맹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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