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조기개항을 약속했다”며 제주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정상 추진 건의문’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건의문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은 2015년 11월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확정·발표한 사안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조기개항을 약속했다”며 “이는 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로 대통령과 정부는 이 약속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최종판단은 제주도가 아닌 정부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고 있다. 제주는 큰 기업이 없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가 어려운 곳”이라며 “제2공항 건설사업을 통해 질 높은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할 수 있고, 일자리 희망에 목마른 청년들과 미래세대에게 좋은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며 “현 제주공항 확충이 제주에 시급히 필요한 공항 인프라 확충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정부와 현장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을 접는다면 다른 대안이 있느냐”며 “세월호라는 비극을 겪은 대한민국이기에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뒷전으로 미뤄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는 국민의 안전과 제주 경제의 발전, 미래세대의 일자리 기회가 걸려 있다”며 “국민과 한 약속이자 제주도민과의 약속인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드시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주실 것을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