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주말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이 서로의 단일화 방식에 ‘양보’할 뜻을 밝힌 만큼 정치권은 24일 단일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일 두 후보는 각각 현장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아동정책 공약 간담회를 한 뒤 오후에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정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영천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듣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동작구 국민안전교육연수원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한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 재난관리시스템의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은 19일 두 후보가 상대방에게 서로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경쟁력+적합도, 유선전화 조사비율 10%’를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또 오 후보는 안 후보 측이 요구했던 무선전화 조사 비율 100%를 수용하겠다며 양보안을 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 측이 국민의힘의 어떤 제안도 받겠다고 한 상황에서 당초 자신들이 요구했던 무선조사 100%가 가능해진 만큼 양측 안이 모두 수용된 ‘적합도+경쟁력, 무선전화 조사 비율 100%’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양측 실무협상단의 논의에 따라 유선전화 조사비율을 일부 포함한 최종안이 조정될 수도 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