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강일역·하남검단산역 이용... 6년 만에 하남선 전구간 개통

출퇴근 시 2.5~10분, 그외 6~12분 간격
서울 최초 LTE 기반 열차 무선통신망 구축
주변 주거단지 교통 편의 개선 수혜 기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구간에 들어서는 강일역 승강장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

오는 27일 강일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이 개통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하남선) 전구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상일동역에서 하남검단산역까지 총 7.7km 거리의 하남선 구간은 지난 2015년 3월 착공한 지 6년 만에 완성됐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5시 30분에 하남선 전구간을 전면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미사역, 하남풍산역 2개 역을 우선 개통한 데 이어 나머지 3개 역의 공사를 마무리한 것이다. 하남선을 포함한 지하철 5호선은 이제 출퇴근 시간대에는 2.5~10분, 그 외 시간대에는 6~12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하남선 운행 시간은 하남검단산역을 기준으로 평일 오전 5시 30분(출발 기준)부터 다음날 오전 0시 6분(도착 기준)까지다.


차량은 기존 5호선과 동일한 8칸 짜리 전동차가 다니게 된다. 이용 요금은 기존 지하철과 동일하다.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기본 요금 일반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하남선 전 구간 개통으로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남선을 이용하면 하남시청역에서 잠실역까지 30분, 강남역까지는 5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하남선 구간에는 서울 도시철도 최초로 LTE(롱텀에볼루션) 기반의 열차 무선통신망이 구축됐다. 서울시는 종합관제실. 열차승무원, 역무원, 유지보수요원 간 무선으로 음성, 영상,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열차 운행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열차 기관사는 이전역 출발 직후 진입역 승강장 CCTV(폐쇄회로TV) 화면을 열차 내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에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바로 아래에 있는 강일역 위치를 감안해 기존 고속도로 교통 흐름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사 중 도로 침하 같은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개착 특수공법을 적용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구간 노선도. /사진 제공=서울시


새로 개통된 하남선 역 주변 주거 단지의 교통 이용 편의 개선이 기대돼 시세에 미치게 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상일동역과 미사역 사이의 강일역 개통으로 하남미사지구의 주변 아파트 단지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스타필드 하남 및 하남검단산역 주변 아파트 단지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하남시청역 남쪽에는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김진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덕강일지구 및 하남미사지구 등에서 도심지 접근성 향상과 도심 간 도시철도 네트워크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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