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공정 속속 도입...위생·맛·품질 다 잡았죠"

편의점 CU 간편식품 '컨트롤 타워' 진천중앙물류센터 가보니
재료들 품질 검사·소독 과정 철저
제품 완성되면 금속 검출기 등 거쳐
콜드체인 배송으로 신선도 유지

BGF리테일의 충북 진천중앙물류센터(CDC) 내 신선식품(FF) 제조시설에서 직원들이 김밥을 만들고 있다./백주원기자

“소비자들이 제품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편의점 CU에서 판매되는 간편 식품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충북 진천중앙물류센터(CDC). 최근 방문한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하얀 작업복을 비롯한 철저한 위생관리였다. 매 공정을 이동할 때마다 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에어샤워’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했고, 제품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급속 냉각 및 냉각 장치들도 마련돼 있었다. 또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마련해 완제품이 신선하게 전국 각지로 빠르게 배송될 수 있게 했다.


BGF리테일의 식품 계열사 BGF푸드는 이 같은 철저한 위생관리 하에 운영되는 진천중앙물류센터(CDC)에서 신선식품(FF), 밀키트(MK), 센트럴키친(CK) 등 총 세 개의 식품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연 면적만 3,345평에 이르고, 총 160여 명의 직원이 2교대로 24시간 제품을 생산한다.


우선 삼각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을 만드는 신선식품(FF) 제조시설에서는 총 50~60여 명의 직원이 각자의 생산라인에 줄지어 서서 매일 13만 개에 이르는 제품을 만든다. 가장 중요하게 관리되는 부분은 역시 제품의 신선도와 위생. 전국 각지에서 공수된 재료들은 철저한 품질 검사와 소독 과정을 거치고, 1~2일을 넘기지 않고 바로 조리 과정에 들어간다. 이서희 BGF푸드 품질관리팀 연구원은 “쌀 같은 경우에는 수분 함량에 따라 조리 방식이 달라지는데 제품 생산 전에 무작위로 쌀을 샘플링해 품질 검사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의 충북 진천중앙물류센터(CDC) 내 신선식품(FF) 제조시설에의 삼각김밥 생산라인으로, 엑스레이(X-ray)를 활용해 불량 제품을 선별하고 있다./백주원기자

자동화 공정도 계속해서 도입 중이다. 특히 최근 리뉴얼 출시된 ‘리치리치’ 삼각김밥은 전 제조과정을 자동화했다. CU 관계자는 “기존에는 삼각 김밥 제조 시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을 사람이 직접 토핑했는데 리치리치는 모든 토핑을 기계가 자동으로 계량해서 토핑한다”며 “맛의 일관성과 품질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제품이 완성되면 중량 선별기, 엑스레이, 금속검출기 등을 거치는 것은 기본이다. 중량이 기준치에 맞지 않거나 제품에서 금속이 검출되면 경보음이 울리며 생산 라인에서 자동으로 제품이 탈락해 폐기된다.



BGF리테일의 충북 진천중앙물류센터(CDC) 내 센트럴키친(CK)에서 직원이 진공배합기에 양념류를 넣고 있다./백주원기자

센트럴키친(CK)은 공장에서 식재료 전처리나 반조리된 상태로 납품하는 중앙 집중식 조리시설이다. BGF리테일은 식품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2월 CK 운영을 시작했다. 토핑에 활용되는 각종 양념류들이 이곳에서 생산되며, 월 생산량만 86만톤에 이른다. 주요 식재료가 중앙에서 제조됐기 때문에 전국의 모든 제품들의 맛과 품질에서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GF리테일의 충북 진천중앙물류센터(CDC) 내 센트럴키친(CK)에서 진공 포장된 양념류가 살균 소독 과정을 거치고 있다./백주원기자

이곳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관리다. 진공 배합기로 양념류가 만들어지면 2차 살균을 통해 유통기한을 최대 14일까지 확보한다. 또 가열 조리를 마친 제품은 미생물이 번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반드시 30분 내에 냉각 과정을 거친다.


이밖에 쫄면, 떡볶이 등을 생산하는 밀키트(MK) 제조시설에서 하루 3만5,000여 개의 제품이 생산된다. 앞으로 BGF리테일은 진천중앙물류센터(CDC)에서 생산 라인을 더욱 늘려 식품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진천=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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