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백화점에 대규모 모델하우스형 매장이 들어온다. 백화점에 모델하우스로 실제 아파트 평형대 별 인테리어를 옮겨놔, 고객이 필요한 가구부터 건자재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집을 꾸미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체험형 리빙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인테리어 업체 한샘과 손잡고 체험형 매장 확대에 나선다.
오는 25일 중동점에 380평 규모 '한샘리하우스' 매장을, 26일에는 울산점에 1,050평 규모의 '한샘디자인파크'를 개장한다. 롯데백화점은 중동점의 경우 인근의 부천시 중동 일대 5만5,000여 가구가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어 집을 꾸미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매장 모두 실제 아파트 평형대와 같은 크기의 모델하우스를 구현해 리모델링 공사에 필요한 건자재 등을 한 곳에서 체험하며 상담받을 수 있게 했다.
3차원(3D) 상담 프로그램인 '홈플래너'와 가상현실(VR) 체험존을 구성해 고객이 실제로 거주하는 아파트 도면에 맞춘 인테리어를 가상 공간에 재현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체험형 리빙 콘텐츠 매장을 10∼13개 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고객이 가전, 가구 등 관련 제품도 새로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주변 매장도 새롭게 단장했다.
중동점은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밀로티, 유럽 인테리어 소품 편집숍 '그레이데코', 수입 구스침구 '쉐르단' 등을 새로 선보이고 울산점은 가구 브랜드 '에이스'와 '템퍼' 등을 재단장해 열었다.
오세은 롯데백화점 생활가전팀장은 "오는 9월에도 영등포점에 한샘인테리어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라면서 "리빙 소품을 선보이는 편집숍과 전문관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