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극장에 다시 온다

리마스터링 버전 4월 재개봉


비비안 리, 클라크 게이블 주연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다음 달 국내에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고 수입·배급사 피터팬픽쳐스가 22일 밝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에서 1957년 첫 개봉했던 작품으로,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가 당시 전형적 여성상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제1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10관왕을 차지했다. 또 미국영화연구소(AFI)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걸작으로 이 영화를 꼽기도 했다. 흥행 기록 역시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역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테니까” 등의 영화 속 대사가 영화 팬들에게 명대사로 각인됐다.


다만 지난 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던 당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퇴출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인종 차별과 노예 제도를 미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 작품을 스트리밍 서비스하던 HBO맥스 측은 “시대의 산물이며 불행하게도 당시 미국 사회에 흔했던 윤리적, 인종적 편견 일부가 묘사돼 있다”고 사과하면서 역사적 설명을 보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직 개봉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배급사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스케줄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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