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가 한국 기업 최초로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자에 선정됐다. 가파른 경제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을 친환경적으로 대응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니즈와 발전사업 해외 진출을 모색해 온 GS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GS에너지는 22일 베트남 수도 호치민 인근 롱안(Long An) 지역에 들어서는 3기가와트(GW) 규모 초대형 LNG복합화력발전소 사업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3조5,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발전 프로젝트로, GS에너지가 건설사 선정부터 사업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100% 자회사로, GS칼텍스·GS파워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에너지 부문 중간 지주사다. GS에너지를 비롯한 GS그룹은 현재 총 5.7GW의 발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지난 2019년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비나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서 롱안에 초대형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세워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 수주는 1년 넘게 계속된 GS에너지의 노력의 결과다. 오는 2027년부터 생산되는 전력은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어 안정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GS에너지는 발전 연료인 LNG를 자체 도입하고 저장·기화 설비까지 함께 운영해 LNG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이른바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프로젝트’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GS에너지는 LNG 발전뿐 아니라 LNG 트레이딩과 터미널 사업을 하며 전력 사업 노하우를 확보해 왔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가교역할을 하게 될 LNG 발전 분야로 해외에 진출한 만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한민국과 GS에너지의 에너지 사업역량이 글로벌 수준임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