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졸 채용 규모, 4.4% 증가 전망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본의 대졸자 채용 규모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기업 2,213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예상되는 채용 인원은 약 8만9,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대졸 채용 규모는 지난 2011년 이후 12년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 2010년의 경우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19.6% 감소한 바 있다.


닛케이는 코로나19와 금융위기의 차이점으로 고용 상황을 꼽았다.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신규 졸업자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마긴종합연구소 관계자는 "극단적인 채용 감소에 신중해졌으며, 신규 대졸자를 채용하려는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전기차나 디지털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의 고용을 늘리려는 것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이공계의 경우 8.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된 반면 인문계는 2.9%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13.8%)과 전기(10.8%), 자동차·부품(5.4%)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철도·버스의 경우 여행 감소 등으로 29.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과 철도 등의 분야에서 채용이 줄어드는 반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는 채용 의지가 더욱 선명해졌다고 분석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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