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역대 최저 찍자 靑 "엄중히 여기고 있다"

"부동산 적폐 청산, 만전을 기할 것"


청와대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역대 최저 지지율과 관련해 “국민의 마음을 엄중히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국민적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만큼 ‘지지율 등락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통상적인 입장 표명에서 한 발 나아가 자세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역대 최저 지지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지난 22일 리얼미터는 전국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3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히 부동산 투기 근절을 요구하는 민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대통령도 고강도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LH 사태와 관련해 “정면으로 부딪쳐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력한 부동산 적폐 청산 의지를 담은 말”이라며 “뿌리 깊은 관행을 바꾸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는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역 관리, 민생 경제 활력을 높이는 일에도 앞으로 계속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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