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운용社 당기순익 1조3,000억원.... 전년比 62%↑

운용자산 1,198조원으로 61조원 증가
주식시장 상승세에 순익도 덩달아 늘어나


지난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등에 엎고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326곳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3,320억 원으로 전년보다 62.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97조8,000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61조3,000억 원(5.4%) 늘어난 수준이다. 펀드 수탁고는 691조9,000억 원, 투자일임 계약고는 505조9,000억원이었다. 2019년말 대비 42조3,000억 원(6.5%), 19조 원(3.9%)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10조6,000억 원(14.6%) 줄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수탁고는 각 256조2,000억 원, 435조7,000억 원으로 19조 원, 23조3,000억 원씩 덩치를 키웠다.


자산운용 규모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전체 영업이익은 1조3,768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079억 원(42.1%) 늘었다. 특히 파생상품을 포함한 증권투자 손익도 3,358억 원으로 169% 증가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영업이익 증가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자산 및 성과보수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도 전년 대비 20%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는 작년 말 기준 326곳으로 전년 대비 34곳 증가했고 임직원 수는 1만606명으로 11.2% 늘었다. 자산운용사 326곳 중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72곳이었다. 적자회사 비율(22.1%)이 전년보다 13.2%포인트 하락했다.전문사모운용사(251곳)만 놓고 보면 적자회사 비율이 24.3%로 전년보다 16.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작년에는 주식시장 호황으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적자 회사 비율이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 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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