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 욘 람 “난 언제든 떠날 사람... 베팅하지 마”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 욘 람. /사진=EPA연합뉴스


“마스터스에서 저에게 베팅을 하려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저는 언제든 대회장을 떠날 수 있거든요.”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로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욘 람(27·스페인)이 “어느 대회에서도 경기 도중 병원으로 가야 할 상황이 오면 바로 떠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24일(한국 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람의 아내 켈리는 오는 4월 10일에서 12일 사이에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올해 ‘명인 열전’ 마스터스는 4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람은 “어떤 사람들은 ‘첫 아이는 예정일보다 늦게 나온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 다른 분들은 ‘더 일찍 나온다’고 얘기한다”며 “어쨌든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람은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며 “전에도 말했지만 만일 지금이라도 떠나야 한다면 곧바로 짐을 싸서 떠날 것이다. 이번 주 대회 최종일 나인 홀을 마친 상황이라도 아내의 출산이 임박하면 곧바로 떠날 것이다. 아빠가 된다는 건 그 어떤 골프 대회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람은 최근 3년 연속 마스터스에서 10위 이내의 성적을 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