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량 신안군수 “한국섬진흥원 유치 꿈 목포시에 양보”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두고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든 가운데 1,004개의 섬을 보유한 전남 신안군이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을 인근 목포시에 양보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신안군은 ‘국립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을 목포시에 양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신안군은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모가 단순히 국립기관 하나를 우리 지역에 유치하는 승자독식 경쟁이 아닌, 대한민국 섬 정책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논쟁과 합의의 과정이기를 기대했다”면서 “남아있는 공모 과정 또한 섬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섬 정책의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설립될 ‘한국섬진흥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섬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영토 최전방인 섬을 지키고 살아온 섬 주민들과 항상 함께 하는 국립기관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비록 한국섬진흥원의 유치의 꿈은 양보하지만 신안군은 ‘대한민국 섬 정책 일번지’로서의 길을 앞으로도 계속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섬진흥원은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의 공모를 받아 후보지 현장실사와 지자체별 발표를 거친 후 4월 말께 설립지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신안=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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