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빨강 지지는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견제구를 던지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영선 후보에게 투표하는 건 ‘2차 가해 연대'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조 의원은 24일 논평을 통해 “박 후보 대변인이었던 고민정 의원이 ‘국민의힘에 투표하면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란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며 “탐욕은 지나치게 욕심을 낸다는 뜻으로 LH 사태로 촉발된 문재인 정권의 땅 투기 게이트 의혹의 본질이야말로 탐욕, 친문의 탐욕”이라고 이같이 대립했다. 이어 “고 의원 말을 그대로 빌자면 박 후보에 투표하는 것은 ‘피해호소인 연대’, ‘2차 가해 연대’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땅 투기 게이트 의혹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란 요상한 용어로 부르자며 ‘2차 가해’를 주도한 3인방으로 지목돼 캠프에서 이탈한 고 의원이 캠프 밖에서 박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결국 ‘캠프 퇴출’이 ‘위장 쇼’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고 의원은 피해자의 당 차원 징계 요청에 대해서부터 답하는 게 순리”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지지자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이 올린 1분29초 분량의 영상에선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연이어 파란색을 찍은 당신에게 / 그러나 이번만은 파란색에 표를 주지 않겠다는 당신에게 / 혹은 기권함으로써 파란색을 따끔 혼내주겠다는 당신에게 / 압니다 당신의 실망. 압니다 당신의 허탈. 압니다 당신의 분노’라는 문구가 담겨있다.
이어 ‘하지만 파란색이 싫어졌다, 빨간색이 좋아졌다가 같은 말인가요 / 같은 말이 아닙니다. 당신은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단 한 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 사람에 투표해달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