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범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된 것과 관련, "이번 보궐선거는 내오엘박(내곡동땅 오세훈, 엘시티 박형준) 선거가 됐다"고 주장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그렇게 자신이 없나. 참 측은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선거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꼭 지게 돼있다"며 "자신없는 쪽이 꼭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법"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본선 대진표 짜졌다면서 이제부터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더니 웬 '내오엘박' 타령인가"라며 "네거티브 가짜뉴스 흑색선전이 정정당당인가. 어차피 지는 선거라서 정책대결 포지티브 전략은 포기한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교수는 또한 "내곡동 이슈는 이미 10년 전에 헛소리로 검증이 다 끝났다"면서 "LH 투기 프레임에 물타기하려고 재탕 삼탕 사골 곰국 끓이듯이 헛소리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김 "엘시티 이슈는 박형준 후보 관련 특혜나 비리의혹의 실체가 전혀 없다"며 "이미 박근혜 정부 때 인허가 비리와 특혜 의혹 관련해서 수사와 기소가 마무리된 사안이다. 아무런 근거와 자료도 없이 후보가 고가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만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더 악랄한 것은 수십년 전에 재혼하고 오래전부터 따로 사는 의붓자식이 있는 후보의 아픈 가정사를 마치 커다란 비리가 있는 것처럼 공격하는 정치적 잔인함"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내오엘박'은 몰락해가는 집권여당의 한심한 네거티브 올인전략을 정의원 스스로 시인한 셈"이라며 "패배 후 레임덕 걱정이나 하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