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힘주는 현대리바트 … 업계 첫 ‘레이저 엣지 기술’ 도입

가구 마감 부위에 접착제 없이 레이저로 마감
내구성·디자인 구현도 탁월…“가구 전 품목 확대”





현대리바트(079430)가 최신 레이저 마감 기술을 활용해 가구 품질 고급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구업계 최초로 ‘레이저 엣지 기술’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독일 가구·목재 설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호막사와 협업해 ‘레이저 엣지 기술’을 주요 제품 마감에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레이저 엣지 기술’이란 가구를 구성하는 목재·합판 등의 노출면을 마감하는 재료인 ‘엣지’를 접착제 없이 레이저로 하부의 특수 기능층(폴리머)을 녹여 부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현대리바트는 호막사의 ‘레이저 싱글 엣지 벤더’ 장비를 올 초 도입했으며, 주방가구 및 가정용 가구 주요 제품의 도어 마감에 ‘레이저 엣지 기술’을 우선 적용한 뒤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레이저 엣지 기술’은 가구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EVA 본드 접착 방식’ 대비 운영 비용이 세 배 이상 높지만 내구성 등 마감품질이 매우 뛰어난 게 특징이다. 가구용 목재의 절단면 마감 부위의 내열성과 내수성이 뛰어나, 기존 ‘EVA 본드 접착 방식’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접착제 노출이나 변색, 오염, 강도 저하 등을 보완할 수 있다. 특히 기술 운영을 위한 노하우 확보가 까다롭고 어려워 국내에 도입된 사례가 없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레이저 엣지 기술’은 노빌리아, 불탑, 알노 등 평균 판매가격이 5,000만원대(84m²기준) 이상인 해외 프리미엄 주방 가구 브랜드에서만 사용하는 최첨단 가구 제조 기술로, 운영 노하우 확보에만 1년 여의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차별화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EVA 본드 접착 방식’은 접착제로 사용되는 본드가 흰색·회색·검정 등 3가지 색상으로 한정돼 있다보니 가구 고유의 색상과 배치되지만, ‘레이저 엣지 마감 기술’은 가구의 색상과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구업계에서 처음으로 B2C가구 전 제품에 E0 보드만을 사용하는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하는 등 고품질·친환경 가구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가구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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