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전공대 반대는 '먹튀'" 윤호중 징계안 제출

윤호중 "한전공대법 반대하면 '먹튀'"
국힘 "윤호중, 폐광지역 주민 모독했다"

국민의힘 소속 엄태영(가운데) 의원, 서정숙(왼쪽) 의원이 25일 국회 의안과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5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안(한전공대법) 처리에 반대하면 ‘먹튀(먹고 튀다)’”라고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전공대법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윤 위원장은 회의에서 “솔직히 말하면 (한전공대법은) 산자위에서 폐특법 처리해 드리면서 20년 동안 연장해 주면서 약속 받은 것”이라며 “거기서 합의해 가지고 올라온 것을 이렇게 반대하고 나가면 먹튀다”고 했다.


윤 위원장이 언급한 ‘폐특법’은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지역 개발 기금을 설치하는 등 낙후된 폐광지역의 경제 진흥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윤 위원장은 폐특법 적용 시한을 종전 2025년 12월 31일에서 2045년 12월 31로 20년 연장 될 수 있게 민주당이 도와주었으니 국민의힘도 한전공대법에 찬성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민의힘은 폐특법 논의과정에서 한전공대법은 거론된 적 없고 논의 대상도 아니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윤 위원장이 “허구의 사실로 폐특법과 한전공대법을 여야가 거래한 것처럼 발언했다”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강원도민 그리고 폐광지역 주민을 모독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까지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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