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자필 사과 "죄송한 마음뿐…말·행동 하나도 더 깊게 생각할것"(전문)

'나 혼자 산다' 등 방송하차 요구 잇따라
SNS 통해 '헤이나래' 성희롱 논란 사과

박나래 개그우먼/연합뉴스

개그우먼 박나래(사진)가 유튜브 ‘헤이나래’ 방송에서의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빚어지자 자필 사과문을 냈다.


박나래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헤이나래'에서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 방송을 책임지며 기획부터 캐릭터, 연기, 소품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저의 책임과 의무였는데 저의 미숙한 대처 능력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재차 사과했다.


박나래는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앞으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더 깊게 생각하는 박나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나래가 ‘헤이나래’에서의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자필사과문을 게재했다./박나래 인스타그램 캡처

박나래는 앞서 헤이지니와 함께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 '헤이나래'에서 남자 인형을 소개하며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영상에서 박나래는 인형을 만지며 "너무 뒤가 T 아니냐", "아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지"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제작진과 소속사가 사과했으나 박나래에 대한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스튜디오 와플은 ‘헤이나래’ 폐지를 발표했다. 스튜디오 와플은 "'헤이나래'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구독자 및 시청자, 아울러 제작진을 믿고 출연을 결심해준 두 출연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유튜버 헤이지니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린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로서 시청해주시는 팬들과 모든 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실 영상에 출연했다.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체크했어야 했는데 조심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일부 누리꾼들은 박나래가 출연 중인 MBC TV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등에서도 하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박나래 SNS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개그우먼 박나래 입니다.

무슨 말을 써야할지 고민이 길었습니다.

웹 예능 '헤이나래'에서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친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방송인으로 또 공인으로서 한 방송을 책임지며 기획부터 캐릭터, 연기, 소품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절하게 표현 하는 것이 저의 책임과 의무였는데, 저의 미숙한 대처능력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앞으로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도 더 깊게 생각하는 박나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늦은 밤까지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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