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전보다 0.5%포인트 높인 3.6%로 조정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 전망치인 3.3%나 한국은행의 3.0%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26일 공개한 연례 협의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수출 및 투자 증가세, 1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반영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내놓았던 전망(3.1%) 이후 두 달 만에 0.5%포인트 끌어올린 것이다. IMF는 “보고서 작성 때는 3.4%로 예측됐으나 이후 발표된 추경을 반영해 3.6%로 올렸다”고 밝혔다.
IMF는 또 재정 확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유지하면서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계속하되 독립 위원회를 통해 재정 준칙 이행을 감시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IMF는 아울러 1,000조 원을 돌파한 가계 부채에 대한 건전성 조치를 준비하고 가계 빚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