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백신 접종, 하루 338만건…한국 총 누적 접종의 4배

종전 320만건 넘어 최대기록
바이든은 접종 목표 2배 상향
한국선 한달 누적 79만건 불과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을 위해 준비돼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하루 접종건수가 338만건으로 치솟았다. 이는 한국의 지난 한달간 총 누적 접종건수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미 백악관의 코로나19 데이터 국장인 사이러스 샤파 박사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방금 막 새로운 하루 기록이 들어왔다"며 이날 미국에서 접종된 코로나19 백신 건수가 하루 접종 횟수로 가장 많은 338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하루 백신 접종 최대치는 지난 13일에 기록한 320만여건이었다.


지난 한달간 한국의 백신 접종 총 누적 건수는 79만7,506건(1차 접종 792,274건, 2차접종 5,232건)이었다. 미국에서 하루 동안 백신을 맞은 인구가 한국에서 지난 한달간 접종한 사람들보다 4배 이상 많은 셈이다. 한국은 지난달 26일 처음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돼 26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73만2,056건, 화이자 백신으로는 6만218건의 접종이 이뤄졌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당초 취임 100일 내 백신 1억회분을 접종하겠다던 목표를 2배로 높여 100일 내에 2억회분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새로 제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에 따르면 26일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인구의 14.7%인 4천869만5천여명, 최소한 1회라도 접종한 사람은 27.0%인 8천955만9천여명이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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