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양용버스·해양택시 부산에 뜬다

내달초 실무협업추진단 꾸려
도입 계획 수립…사업자 공모

GMI그룹이 국산 기술로 제작한 수륙양용자동차가 부산 광안리 앞바다를 주행하고 있다./사진 제공=GMI그룹

GMI그룹이 국산 기술로 제작한 수륙양용자동차가 부산 수영만 해상을 주행하고 있다./사진 제공=GMI그룹

부산시가 신개념 해상교통 수단인 해상버스와 해상택시, 수륙양용투어버스를 앞세워 해양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초 해상버스와 해상택시 도입을 위한 실무협업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해상버스·택시의 각종 인허가와 법적 절차 등을 원활히 해결하고 향후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다.


추진단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해양경찰서, 부산항만공사 구성원으로 꾸려질 예정이며 시 해양레저관광과장이 단장을 맡는다. 시는 해상교통 수단의 해역 이용과 해상버스·택시 면허, 승강장 조성 등에 대한 협의를 통해 사업 실행을 앞당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5월부터 8월까지 해상버스·택시의 도입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운영할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자가 선정되면 협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부산해상관광 교통수단 타당성 조사 및 연구용역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자갈치시장에서 오시리아관광단지까지 왕복하는 구간을 해상버스 시범구간으로 선정하고 해양박물관, 오륙도, 용호부두 등 관광과 교통 수요가 높은 지역을 이동하는 노선을 제시했다. 관광객 유치와 교통수단 활용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최적 노선이라는 설명이다.


해상택시는 해상버스가 기착하는 터미널을 중심으로 택시처럼 운항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시범사업으로는 해상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자갈치~영도 깡깡이마을, 자갈치~송도해수욕장 등이 제안됐다.


수륙양용투어버스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운행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수륙양용투어버스를 운영할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참여의향서를 받았다. 다음 달 말 교통, 관광, 선박 등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협약은 6월에 체결한 뒤 입·출수를 위한 슬립웨이 조성과 유선사업 면허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연말까지 마무리 하고 내년 상반기께 운행할 계획이다.


노선 길이는 수상구간인 수영강 6km과 육상구간인 광안대교~수영교 17km를 합쳐 모두 23km이다. 소요시간은 60~ 70분 정도다. 시는 현재 법적으로 운항 가능한 수영강 노선에 대해 우선 운행을 시작한 뒤 추후 항해구역 규제가 개선되면 원도심 구간까지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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